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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가 세상을 바꾼다

Safety | 2011.01.18 01:35 | Posted by 스마트 안전보건

아이작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별 관심 없이 지나쳤다면 과연 그 유명한

만유인력의 법칙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작은 관심 하나가 세상을 바꾸듯이,

반대로 작은 부주의 역시 세상을 바꾼다. 지금부터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참혹한 재해들을 통해 작은 부주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슬픔과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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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마저도 침몰시킨 타이타닉호
영화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뱃머리에서

양팔을 벌리고, 뒤에서 끌어안던 모습을 기억하는가! 영화가 흥행하던 당시

유람선에 오른 연인들은 으레 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뱃머리로 달려가곤

했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로맨스를 담은 영화 <타이타닉>은 사실 20세기

최고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비극적인 침몰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대참사극이다.
실제 1912년 4월 14일 밤, 절대 가라앉지 않는다고 호언했던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은 처녀항해를 나간 지 불과 4일 후, 빙산과의 충돌로 2시간 40분 만에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이 사고로 승선자 2,308명 중 1,513명이

희생되었고, 해운사상 최대의 해난사고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렇다면 그렇게 안전하다 호언했던 타이타닉은 왜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것일까?

그것은 거대한 배의 크기에 비해 불량했던 강판, 빙산 출현에 대한 경고 무시, 배의

안전성만을 믿은 선장의 규정보다 빠른 항해 속도 등 작은 부주의들이 모여 생긴

결과였다. 타이타닉 침몰이라는 비극적인 사고는 다음해 SOLAS(해상에서의

인명안전에 관한 국제회의)를 런던에서 처음 열리게 했다. 이 회의를 통해 선박안전에

대한 조치가 취해졌고, 지금까지 해양사고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대책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처럼 작은 부주의로 발생한 대참사는 해양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안전대책, 나아가 항해술, 철강 산업 발전까지 이루게 해주었다. 대재해로
인해 해양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각종 안전대책이 수립된 것은 정말이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타이타닉과 함께 쓸쓸이 사라져간 수많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슬픔과 고통은 과연 누가 치유해줄 수 있을까?


경비행기의 여객선 수송시대는 이렇게 끝났다.

“비행선에 불이 붙었습니다. 끔찍합니다. 세계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937년 최대의 항공기였던 힌덴부르크호의 착륙상황을 중계했던 라디오 방송 내용이
다. 힌덴부르크호(길이 245m)는 타이타닉호(길이 259m) 크기만 한 경식비행선으로

당시 사상 최대의 항공기였다. 독일의 체펠린 백작이 개발한 이 비행선은 1936년 취항한

이후 작은 사고 없이 62회의 비행을 했고 이 중 35번의 대서양 횡단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했던가! 1937년 5월 미국 허스트 공항에서 지상

계류 준비를 하던 힌덴부르크호는 수소 가스 누출과 정전기로 인해 폭발하고 말았다.

결국 이 사고로 승객 35명이 사망했으며, 경비행선의 여객선 수송시대가 막을 내리는

계기가 되었다.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증기, 수소, 화학 폭발이

일어났다.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이다.

이 사고로 그 자리에서 31명이 사망했고, 원자로 주변 30km 이내 주민 9만 2천 명이

강제 이주했다. 그 후에도 5년간 약 7천 명이 사망했으며 약 43만 명이 암, 기형아 출산

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뿐만 아니라 히로시마 원폭오염의 400배에 달하는 심각한

대기오염까지 발생시켰다.
사실 이 대형 참사는 이미 예고된 사고였다. 원자로를 가동시키기 전 이미 몇 차례

사고가 발생했으나 원자로 최종 가동 전 점검도 하지 않은 채 운전을 개시 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한 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이와 같은 대참사가 과연 일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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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무너졌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빨리빨리’란

단어가 있다. 무슨 일이든 속전속결로 끝내려는 우리 국민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말일

것이다. 1995년 6월 29일에도 이 ‘빨리빨리’ 국민성이 빚어낸 대형 참사가 있었다.

501명의 사망자와 937명의 부상자를 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사고는 무리한 증・개축으로 하중을 견디지 못한 백화점 건물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했다. 문제는 백화점 붕괴 전 이미 붕괴 위험에 대한 감지가 수차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화점 측은 붕괴위험을 숨긴 채 백화점 운영을 강행했고,

결국 수백 명의 인명손실과 2,700억 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한 대형 참사를 만들어냈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백(Ulrich Beck)은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많은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과 사고는

절대 뜬금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1930년대 초 미국 보험회사의 직원이었던 하인리히가

각종 사고를 분석해 ‘1대 29대 300’의 법칙을 만들었는데, 이는 1번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미 그 전에 유사한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게 되고, 그 주변에서는

300번의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는 내용이다. 고로 사고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각종

작은 사고들을 주의 깊게 확인한다면 더 큰 재해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세심한 사람은 가끔 그릇이 작은 사람으로 취급되곤 한다. 하지만 위험
사회에서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심함이 필요하다. 세심하게 한 번 더 주위
를 둘러보는 만큼 위험사회에서 한걸음 더 멀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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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놀라게 한 재해 사망자 수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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