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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면 대형사고 '화재폭발 도미노

Safety | 2011. 10. 9. 09:19 | Posted by 스마트 안전보건

곳곳에 ‘화약고’, 안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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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9월24일, 수원시의 한 주유소 자동세차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주유소 직원등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무동과 자동세차기를 지나가는 석유배관 및 분배기가 노후화되어 유증기가 새어 나왔고, 밀폐된 지하공간 내에 장기간 체류한 상태에서 자동세차기 지하에 있는 모터의 전기 스파크등에 의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월 27일에는 경북 구미공단 소재 화학기업인 TK케미칼(TK Chemical) 기술연구동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구미 소방당국은 소방차 26대와소방관 110여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았지만, 폭발로 인해 연구동 건물2~3층 5천여㎡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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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8월 17일에는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 현대EP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폭발사고로 중상을입고 치료를 받던 근로자 2명이 숨졌다. 당시 사고현장에 있었던 근로자 6명도 크게 다쳤다. 현대EP의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4~5억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회사 측은 울산 유화사업부문 공장의 제품 생산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지난 6월 28일 삼양사 울산 설탕공장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직원1명이다쳤다.

삼양사 울산공장에서는 지난5월 15일에도 옥외 유류 저장탱크에서 15일 오후 4시경 화재가 발생해 톨루엔(toluene) 일부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지난 2월 8일에는 울산 석유화학공단 대한유화공업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직원 1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대한유화 공장 내 PP설비 보수 중 탱크 내벽 잔류가스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일어났다.

안전수칙 무시한 예고된 인재

최근 발생한 화재·폭발 사고는 대부분 안전수칙을 어긴 채 작업을 진행하다가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을받고 있다.주유소 폭발사고는 사고발생 2~3일 전부터 주유소 주변에서 페인트 냄새가 계속 났지만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 주유소는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2번이나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과징금을 내고 계속 영업해 오다 폭발사고를 내고 말았다.5명의 목숨을 앗아간 TK케미칼 폭발사고는 연구소에서 실험용 헵탄을 건조하는 과정 중 발생했다.

표준안전운전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고, 건조기 내부 부속설비 설치도 부적절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EP 울산공장 폭발사고는 정비작업을 마치고 공정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합탱크의 냉각수 공급 외부 파이프에 이물질이 섞이면서 탱크 온도가 급상승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지난 10여년 사이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는 삼양사 그룹 울산공장은 공장설비가 노후화 된데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유화에서의 사고는 현장작업자들이 정전기방지용 마대를 사용하지 않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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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안전 대책 서둘러야

이처럼 화재·폭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보수공사의 입찰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지난번 울산에서 열린 ‘국가산업단지 화재·폭발 방지대책 간담회’에서 석유화학공단 소방전문가들은 설비 보수등에서 외주 작업이 늘어나고 협력업체 관리를 소홀히 대해 안전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울산 석유화학공단은 조성된 지 50년이 지나면서 시설 대부분이 낡았지만, 각 기업체가 노후시설을 보수하면서 분진이나 잔여 가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용접작업 등을 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8월 26일 현대EP 울산공장의 사고 분석과 대처방안 등을 토론하는 ‘화재방어 검토회의’에서는 “사고 당시 석유화학 공단 내 소화전의 용량 부족과 진압 장비의 열세로 초기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새로운 장비 도입과 소화전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화재·폭발은 큰 재산 피해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더 큰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화재·폭발 사고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범국가적인 총체적 안전관리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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